음력 2월 24일 내일이 어머니의 기일이다.어느새 어머니와 헤어진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애매하게 되면서 어느새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.8년을 암으로 고생하고 마지막에는 너무 힘들었던 어머니, 그래도 가족의 도움을 받아 마지막으로 돌아가시기 전까지 아버지와 내가 차례로 간병할 기회가 어머니와 함께 한 마지막 기억이다.지금도 버스가 다니고 있지 않는 마을에서 태어났고 태어날 때부터 증조모의 손에 맡겨지고 컸다며 국민 학교 4학년 때 도시 학교에 유학 온. 그리고 몇년이나 부모님과 떨어져서 중학교 때 함께 생활했지만 그때는 이미 사춘기 청소년들로 집보다는 학교에 있던 시간이 많았던 시절. 그리고 대학에 입학한 뒤 어머니와 함께 지냈던 기억은 없다.잘 생각해서 보면 어머니와 함께 보낸 가장 오래 기억이 결국은 간호하던 시기였다.평일은 아버지가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제가 간병을 하면서 끝을 함께 한 어머니.따지고 보면 죽어서도 별로 울지 않은 모양이다.단순히 남자니까 울지 않았는지 이미 예견된 일이었기에 담담하게 받아들였는가, 감정을 제대로 표현 못하는 성향이기 때문인지 그 이유는 모른다.쉽게 음식을 준비하고 산소를 찾아 보기에서 계기 제사 대신하려고 하지만 내일 비가 많이 올것이라고 해서 걱정이다.엄마 없는 6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나는 어머니의 빈자리는 느껴진다.그러나 그 자리만 보이고 그 자리에 대한 감정은 잘 모르겠다.저의 어머니에 대한 감정은 무엇이었을까?참고로 보면 어떤 감정인지 중요한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.